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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학살'로 IS 충성하려 한 美 10대

입력 : 2015-06-23 14:39:15 수정 : 2015-06-23 14: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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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를 자처한 미국의 한 10대 청년이 최근 법정에 섰다. 그는 최소 1000명을 죽여 IS를 향한 충성심을 증명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NBC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저스틴 노얀 설리반(19)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애슈빌 연방재판소에 등장했다. 그는 IS에 물질적 지원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스틴은 IS를 향한 충성심을 내보이기 위해 1000명 학살 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애초 500명을 죽이려 했으나, 생각을 바꿔 1000명으로 희생자 수를 확대했다. 저스틴이 계획한 범행 방법은 생화학 무기를 쓰거나 자동차 폭탄테러를 저지르는 것 그리고 청산가리로 코팅된 총알을 만드는 것이었다.

저스틴의 이상행동을 눈치챈건 그의 아빠 리치 설리반이었다. 리치는 지난 4월, 저스틴이 부처상을 깨거나 각종 종교용품을 부수는 걸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아들이 IS를 꿈꾼다는 건 상상도 못했지만, 보통 사춘기 청소년 치고는 그가 보인 행동이 낯설게 느껴졌다.

저스틴 조사에 들어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정보원을 통해 그가 IS를 좋아하며, 무슬림이 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걸 알아냈다. 또 부모를 살해하려 했지만, 사정상 그럴 수 없어 부모 대신 불특정 다수를 노리려했다는 것도 밝혀냈다.

저스틴의 범행 계획을 모두 알게 된 리치는 “충격 받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차관보 존 캘린은 “저스틴은 미국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려 했다”고 지적했다.

저스틴의 다음 재판은 오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그는 재판 결과에 따라 최고 징역 40년에 벌금 50만달러(약 5억5000만원)를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wsoctv.com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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