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날개는 주로 눈 안쪽(콧등 쪽)의 결막으로부터 눈동자 방향으로 희뿌연 날개 모양의 섬유조직이 자라는 질환이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최근 5년간(2010~2014년) 군날개 진료추이 자료를 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1만5천명에서 2014년 약 8만3천명으로 줄었다. 총진료비도 2010년 약 126억원에서 2014년 약 99억원으로 감소했다.
2014년 군날개로 '익상편 수술'을 받은 인원은 3만1천명으로 2010년보다 1만2천명 줄었다.
2014년 연령별 군날개 진료인원을 보면, 50대가 2만7천명(32.0%)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2만1천명(25.5%), 70세 이상 1만7천명(20.3%) 순이었다. 군날개가 결막의 퇴행성 변화로 중년 이후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준다.
2014년 성별 진료인원을 보면, 60대부터 여성 진료인원이 많아지면서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유병인원은 남성이 많지만, 여성이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고치고자 더 적극적으로 진료받으면서 나타난 결과로 심평원은 해석했다.
군날개는 익상편이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별다른 통증은 없지만 특이한 날개모양의 조직이 각막 표면을 덮으면서 자라나기에 겉으로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점차 자라면서 충혈, 자극,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시력을 위협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하얀 백태가 끼기에 백내장으로 착각하지만, 백내장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강한 햇빛, 먼지, 건조한 공기 등에 많이 노출될수록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외선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심평원 김하경 심사위원은 "군날개를 예방하려면 눈에 좋은 작업환경을 만들며, 자외선이 강하거나 먼지가 많은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면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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