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드리 헵번 미모의 비결은 영양실조"

입력 : 2015-06-25 09:39:20 수정 : 2015-06-25 09:45: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설적 배우 고(故) 오드리 헵번의 아들은 어머니의 미모를 어떻게 바라볼까.

헵번의 둘째 아들 루카 도티(Luca Dotti)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인 9살부터 16살까지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었다"며 "가장 영양분이 필요할 때 어머니는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44년 나치가 네덜란드를 공격했을 당시 '기아의 겨울'로 불렸다. 먹을 게 충분하지 않아 어머니 몸은 크게 망가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는 당시 들에서 상추나 튤립 뿌리를 캐먹었다"면서 "전쟁이 끝날 즈음 16세였던 어머니는 키 168cm에 몸무게 39kg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헵번은 천식, 황달, 영양실조, 급성빈혈 등에 시달려야 했다.

도티는 "전쟁이 끝난 후 연합군이 초콜릿 등을 가져왔지만 어머니는 몇 달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위가 너무 작아서 먹을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그녀의 위는 너무 오랫동안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헵번은 당시 연합군이 들고 온 담배를 처음 접했고, 199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담배를 끊지 못했다. 도티는 헵번이 생전 스파게티를 특히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헵번은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사브리나' 등 주옥같은 명화들에 출연했으며, 완벽한 이목구비의 미모뿐 아니라 '깡마른' 몸매로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아직까지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아름다움이 다름 아닌 '배고픔'에서 비롯됐다는 아들의 증언에 세계 팬들은 놀라워 하고 있다.

루카 도티는 헵번과 그의 두 번째 남편인 정신과 의사 안드레아 도티(Andrea Dotti)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의 부엌에 대해 추억한 서적 'Audrey at Home: Memories of My Mother‘s Kitchen'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여배우 오드리 헵번은 1993년 1월 63세의 나이에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