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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은 없지만 꿈은 있다'…'가오카오' 도전한 中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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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25 11:34:50 수정 : 2015-06-25 13: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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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을 잃었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남들보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최근 치러진 중국 대입수능시험 ‘가오카오(高考)’에 도전한 펑차오의 이야기다.

쓰촨(四川) 성 출신인 펑차오는 6살 때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 그러나 펑차오는 학창시절 내내 토목공학을 배우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팔을 쓸 수 없었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꿋꿋이 발로만 옷을 입고, 음식을 먹는 법을 배웠다.

펑차오는 최근 치러진 가오카오에서 오직 발로만 시험을 치렀다. 그럼에도 펑차오는 남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750점 만점에 603점. 정확한 평균 성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펑차오의 점수는 이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펑차오는 이번이 두 번째 시험이다. 그는 작년에도 가오카오에 응시했으나, 시험시간이 모자라 모든 문제를 풀지 못했다. 특히 펑차오가 놓친 문제 중에는 40점짜리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펑차오는 “저장(浙江)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토목공학을 배우고 싶은데 나의 처지 때문에 허락받지 못할까 그게 조금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펑차오의 소식에 한 네티즌은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겼다.

“난 내가 부끄럽다. 펑차오는 두 팔이 없지만 내게는 두 팔이 있다. 그런데도 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 펑차오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임이 분명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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