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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팀, 폐암 재발률 예측 앱 개발

입력 : 2015-07-06 13:57:07 수정 : 2015-07-06 16: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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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률을 예측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6일 흉부외과 전상훈(사진) 교수 연구팀이 폐선암 1기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앱 ‘Lung CALC’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폐선암은 국내 폐암의 3분의 2에 달하며 병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1기에 수술을 하더라도 10∼20%는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00∼2009년 국내 유명 대학병원 4곳에서 수술을 받은 1기 폐선암 환자 1700여명의 재발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유효성 검증을 위해 다른 대학병원 2곳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460여명의 재발 요인을 추가로 분석해 총 2160여명의 폐선암 의료데이터를 수식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재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종양 크기 ▲폐조직내 림프계 침윤 여부 ▲PET(양전자단층촬영) 검사의 ‘SUV값(표준흡수값) 3가지를 가중치에 따라 적용했다.

폐암 재발률 예측 어플리케이션 'Lung CALC' 구동 화면.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이렇게 만들어진 앱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각 변수의 수치를 입력하고 ‘계산’ 버튼을 누르면 ‘재발 고위험군’인지 ‘재발 저위험군’인지 표시된다. 또 1년, 3년, 5년 후의 재발 확률이 각각 백분율로 나타난다.

그동안 1기 폐암은 수술 후 항암약물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의사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만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해 국내 폐암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객관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전망이다. 연구를 주도한 전 교수는 “빅데이터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를 개발하고 앱을 통해 개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의료 IT에 있어서도 큰 성과”라며 “1기 폐암 수술 후 보조항암약물치료 시행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암연구재단의 지원을 통해 이뤄진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암 전문 의학지인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어플리케이션 ‘Lung CALC’는 현재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이 가능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절차를 거쳐 한국 앱스토어에 등록될 예정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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