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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계절 여름, 더위 먹지 않으려면?

입력 : 2015-07-16 10:18:40 수정 : 2015-07-16 14: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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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 열사병 같은 말일까...체질적으로 더위를 잘 먹는 사람 있다

사진=단아안한의원

최근 연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으며 찜통 더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위에 대한 주의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서울기준 평균기온은 약 31.4도였다.

이는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내린 비로 인해 비교적 기온이 낮았던 12, 13일을 포함한 것으로 이 두 날을 제외하면 약 33.4도일 정도로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무더위가 지속될 때 흔히 '더위먹는다'는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16일 실체화된 사물이 아닌 더위를 먹는다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단아안 청아한의원 김진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일사병(heat exhaustion)

흔히 일반적으로 더위를 먹는다는 것에 가장 부합되는 것이 바로 일사병이다.

열피로라고도 불리는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긴 시간 노출돼 체온이 37도에서 40도 미만으로 상승한 상태로 중추신경계 상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지만, 심박수가 불안정한 상태를 말한다.

이런 일사병의 주된 증상으로는 심장박동 수가 불규칙적으로 빨라지며, 어지러움과 두통, 구토증세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정신 혼란 상태까지 야기될 수 있다.

다만 일사병은 더운 환경을 벗어나 서늘한 곳에서 충분한 휴식과 전해질이 포함된 수분을 섭취하면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정상으로 호전된다.

◆ 열사병(heat stroke)

흔히 일사병과 혼용해서 쓰는 열사병은 일사병의 상태보다 훨씬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열사병은 체온이 40.5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일사병과 달리 중추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열사병의 원인은 일사병과 동일한데, 차이는 일사병 단계에서 취해야할 조치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고온의 환경에서 활동을 지속할 때 시상 하부에 있는 체온 유지 중추가 그 기능을 상실하면서 열사병으로 진행하게 된다.

열사병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과 고체온증이 나타나므로, 여러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응급 상황으로, 빠른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 서증(暑症)

한의학에서는 이런 더위 먹는 증상에 대해 서증이라 일컫고 있다.

단아안 청아한의원 김진아 원장에 따르면 서증은 더운 환경 속에서 화기(火氣)에 장시간 노출, 체내 기운의 조화가 깨지며 기운의 변화에 적절한 대처를 못하면서 체내에 열(熱)이 과하게 쌓이면서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화기에 대한 반으로 나타나는 서증은 체질별로 차이가 있어 어떤 사람은 매우 심하게 고생하고, 또 어떤 사람은 비교적 잘 견디곤 한다.

실제 서증으로 인해 평생을 고생한 인물도 있는데 조선 9대 임금이었던 성종이다. 조선왕조실록 성종편을 보면 성종은 어린 시절부터 여름철만 되면 서증으로 고생했으며, 평생을 달고 산 질환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서증은 결국 열병(熱病)의 일종으로 체내 화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우리 몸의 해독기관인 간장과 신장의 기능저하를 유발해 독소가 체내 축적돼 다른 병을 유발할 수도 있어 체질적으로 더위에 약하다면, 근본체질부터 바로잡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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