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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개최지 선정 어떻게 하나

입력 : 2015-07-16 19:59:35 수정 : 2015-07-16 19: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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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제종길 안산시장 적극 유치 끝 성사
KBO, 새 구장 위주… 최근 3년 지방순회
K리그 올스타전이 서울 외 지역에서 열리기는 6년 만이다. 2009년 8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K리그와 J리그 올스타가 격돌한 이후 줄곧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별들의 무대였다.

K리그 올스타전의 안산 개최는 축구팬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K리그 클래식에는 안산시 연고 팀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챌리지(2부리그)에 경찰청이 안산을 연고로 사용 중이지만 올스타전을 개최할 만큼 의미가 있는 팀은 아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 측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제종길 안산시장이 적극 유치에 나선 끝에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16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왼쪽)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서로 바라보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안산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라는 큰 아픔을 겪었다. 세월호 희생자 중 250명이 안산 단원고 학생이다. 슬픔에 잠긴 도시를 일깨운 건 스포츠다. 2013년 창단한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안산을 연고지로 삼았고, 창단 2년 만인 지난 4월 V-리그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We Ansan 기적을 일으키자!’가 새겨진 선수들의 유니폼 문구가 결국 현실이 됐다. 안산은 배구 열풍을 축구까지 이어가 이번 기회에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제 시장은 “스포츠 중심 도시로 올라기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다”면서 “안산은 세월호의 아픔이 있다. 축구가 마음 아픈 시민을 보듬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서울 위주로 개최한 프로축구와 달리 프로야구는 최근 3년간 지방을 순회했다. 주로 새 단장을 한 야구장에서 올스타 경기가 열렸다. 2012년에는 대전, 2013년은 포항, 지난해에는 광주에서 개최됐다. 2013년 포항이 선정될 때도 올해 프로축구에서 안산이 뽑힌 것처럼 의문을 갖는 팬들이 다수 있었다. 프로야구단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것은 한국 프로야구 22년 역사상 포항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2012년 8월 포항 야구장이 문을 열자 삼성은 제2홈으로 사용했고 전국적으로 야구 열풍이 불자 포항시가 적극 뛰어들어 유치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1군 무대에 처음 합류한 케이티의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케이티의 1군 진입에 맞춰 리모델링한 구장으로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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