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27일 공개한 이달 넷째주 여론조사(20∼24일 실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한 37.1%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1%포인트 하락한 56.6%였다.
‘유승민 정국’으로 절정에 달했던 당·청 갈등이 봉합되고 68일 만의 고위 당·정·청 회동, 추경안 국회 통과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내국인 사찰에 대한 구체적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인권·민주주의에 초점을 둔 새정치민주연합 주장에 못지않게 국가 안보와 정보활동 특수성을 내세운 새누리당 주장도 일반인에게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22, 23일 긴급 특별조사를 통해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여야 주장 중 어느 쪽에 공감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8.0%, 새정치연합 38.7%로 응답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39.5%로 40%에 근접한 지지율을 회복했다. 반면 ‘호남 신당론’으로 인한 내홍이 이어진 새정치연합은 2.5%포인트 떨어진 26%에 머물렀다. 양당 격차는 전주 8.8%포인트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13.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김 대표가 전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24%를 차지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4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어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15.8%), 문재인 대표(13.6%), 안철수 전 공동대표(8.6%),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5.7%) 순이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