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가객 김광석 유작 10월에 발표된다

입력 : 2015-09-02 16:25:04 수정 : 2015-09-02 16:09: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성시경씨 등 음악인들이 고 김광석의 ‘연결의 신곡발표’ 제작 발표회를 열고 있다.SK텔레콤 제공
‘가객(歌客) 김광석’이 남긴 미완의 곡을 후배 가수와 대중이 힘을 합쳐 완성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1996년 1월 6일 31세에 숨진 고 김광석의 유작이 19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계기는 SK텔레콤의 ‘연결의 힘’이라는 기업 브랜드 캠페인 덕분이다. SK텔레콤은 배우 정우가 출연했던 ‘연결의 무전여행’을 잇는 후속 프로젝트로 요절한 가객의 미완성 유작을 후배 가수와 대중이 협업해 완성한다는 ‘연결의 신곡발표’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유작은 김광석이 생전에 노트에 습작 형태로 적어둔 악보로 유족이 보관해왔다. SK텔레콤은 김광석이 대중들에게 ‘연결의 힘’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할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 이번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이면 김광석 20주기라는 점도 감안됐다.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는 성시경, 정재일, 심현보, 박학기 등 후배 음악인이 대거 참석해 앞으로 진행할 캠페인 과정을 소개했다. 8일부터 정식으로 운영되는 홈페이지(sktconnect.com)를 통해 대중이 전곡 작사, 부분 작사, 한 줄 작사 등의 방식으로 미완성 곡에 노랫말을 붙이면 후배 음악인이 곡을 완성해 10월쯤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시경씨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평소 존경하던 선배님과 새로운 ‘연결 고리’를 만들게 된 것 같아 뜻깊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음악가들과 유족은 완성곡으로 발생하는 수익 중 음원 유통수수료와 저작권료를 제외한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