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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전문점 가능성 보고 은퇴 앞당겼죠"

입력 : 2015-09-11 18:10:44 수정 : 2015-09-11 18: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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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 국사랑 손만영 용화점주>

은퇴를 고민하는 4050 세대는 창업 시장의 주축이다. 은퇴 부담을 느끼고 실질적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세대지만 다양한 요인으로 재취업 대신 창업으로 발걸음을 돌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창업 아이템 선정은 이들에게 큰 고민으로 다가온다.

국사랑 용화점을 오픈한 손민영(48)씨 역시 은퇴 이후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창업에 도전했다. 손 씨는 27년간 치과기공사로 성실히 일해왔다. 오랜 시간 외길을 걸어왔던 만큼 코 앞으로 다가온 은퇴 시기는 막막하기 그지 없었다.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운 채로 일상을 이어가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반찬 전문점이었다.

손 씨가 사는 천안에서는 이미 서너 개의 프랜차이즈 반찬 전문점이 운영되고 있었던 한식 포장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는 ‘국사랑’의 가맹점들이었다. 종종 간편한 식사를 위해 아내 대신 국사랑에서 국, 탕 등을 구입하던 그는 불경기에 맞는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다. 일상적으로 늘 필요한 품목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물론 생애 첫 도전인 만큼 손 씨가 따져본 것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본사의 투자와 개발 정도, 운영 시스템, 투자 대비 수익률을 살폈고 입점 지역의 소비자층이 얼마나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지도 꼼꼼히 따졌다. 시장 조사가 끝나고 손 씨는 프랜차이즈 반찬 전문점 국사랑 본사로 연락을 했고 자금을 끌어 모아 올해 1월 국사랑 신방점을 오픈했다.

“반찬도 있고 국, 볶음, 탕, 전골까지 한식메뉴는 거의 다 있어요. 종류가 많은데다가 완조리 상태로 판매를 하니까 고객입장에선 구입해서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잖아요. 그게 참 좋다고 생각했죠. 실제로 창업을 해보니 실생활 밀착형 제품이라 고객반응도 좋았습니다.”

국사랑은 저염식을 기본으로 하여 국내산 한우 및 국내산 재료 등을 적극 활용해 100여가지 메뉴를 본사 중앙조리센터에서 1차 가공해 보낸다. 조리 초보자도 쉽게 한식메뉴를 전문가처럼 만들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손 씨는 신방점을 운영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8월에 아산에 “국사랑 아산용화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오는 10월에는 국사랑 아산세무서점까지 오픈하면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계형 소형 아이템으로 창업한 사람이 2개 이상의 매장을 차리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 아님에도 그가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한 가능성’이었다.

“아직 선점한 곳이 없을 때 빨리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여유를 만들려고 다시 한번 창업에 도전하는 거죠. 더군다나 5천만원 대로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 자체가 많이 없는 상황에서 양호한 조건으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필수품은 외면 받지 않는 법이니까요.”

뉴스팀 f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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