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병은 공복시, 식후 1시간, 2시간, 3시간일 때의 혈당 기준치(㎎/㎗) 105, 190, 165, 145 중 2개 이상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진단이 내려진다. 이 질환은 전체 임신부 중 약 5∼10%에서 발생하는데, 신생아에도 합병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418명을 체중감소, 체중유지, 체중증가의 3개 그룹으로 나눠 출산 이후 4년간 매년 정기적으로 당뇨병 검사를 시행했다. 이 결과 체중감소 그룹의 당뇨병 발병률은 8.6%에 머문 반변 체중유지 그룹과 체중증가 그룹의 당뇨병 발병률은 각각 12.6%, 16.9%로 높아졌다.
기존에도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출산 후의 체중증가가 당뇨병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로 새롭게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학철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출산 후 식이 요법과 규칙적 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출산 후 체중 증가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기적 검진과 함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내분비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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