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포도·복숭아·감 순으로 많아 수도권에 사는 주부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과일은 사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경기도농업기술연구원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2010∼2014년 5년간 6개 과일 품목 구매행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사과 구매액이 8만8235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감귤 6만8589원, 포도 6만1094원, 복숭아 3만7280원, 감 3만6376원, 배 2만6682원 등 순이었다. 연평균 구매횟수도 사과가 8.7회로 최다였고 감귤 8.2회, 포도 5.9회, 감 5.3회, 복숭아 3.7회, 배 2.8회 등이었다.
사과의 경우 연중 저장이 가능해 연중 소비가 되는 품목이면서도 추석과 설 명절이 낀 9월과 1월에 전체의 28.9%가 구매됐다. 배는 명절 소비가 가장 큰 과일로 지난해 총 구매액 2만7534원 가운데 59%(1만6362원)가 1월(8377원)과 9월(7985원)에 집중됐다.
포도는 저장이 어려워 수확기인 8∼9월에 전체의 52%가 소비됐다. 품종별로는 캠벨얼리 57%, 거봉 12%, 청포도 8%, 머루포도 6%, 적포도 5% 등의 순이었다.
수입 청포도와 적포도의 구매가 늘며 칠레산 포도의 경우 연간 구매액이 2010년 2939원에서 2014년 3470원으로 증가했다. 사과·배·포도는 연도별 구매액이 들쭉날쭉한데 복숭아는 해마다 증가해 2010년 3만4418원에서 2014년 4만2193원으로 늘었다.
감귤과 감은 연도별 구매액이 일정했다. 감귤의 경우 수확기인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전체 구매의 51%가 이뤄졌고 감도 10∼11월 53%가 구매됐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사과, 배, 감의 경우 30대 이하 주부에 비해 60대 이상이 2배가량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수입 포도는 젊은층이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숭아도 나이 많은 주부들이 더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감귤은 선호도가 비슷했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