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과 세계일보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마라토너와 그 가족 등 5000여명이 참가해 맑은 햇살 속에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부터 풀코스(42.195㎞), 5㎞, 하프코스, 10㎞ 등 순으로 출발했다. 출발에 앞서 수원 그린나래 민속공연단과 소리파워 ‘난타’ 공연단이 흥겨운 국악과 난타 공연으로 대회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20일 경기 가평종합운동장에서 가평군과 세계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8회 가평자라섬 전국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가평=남정탁 기자 |
김 군수는 대회사에서 “풍요로운 계절을 맞아 수려한 북한강변을 달리는 제8회 가평 자라섬 전국마라톤대회에 나선 선수들을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는 가평역과 시가지를 잇는 역세권 진입도로가 개통된 시점에 열리는 뜻깊은 대회인만큼 가평지역 명산들과 북한강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좋은 기를 받아가는 마라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축사를 통해 “가평은 인연이 깊은 도시로 지난 8년간 자라섬 마라톤과 함께 문화와 관광, 체육의 도시로 성장해온 도시임을 실감나게 하는 곳”이라며 “희망과 행복을 꿈꾸는 ‘미래창조도시’ 가평에서 북한강변의 맑은 공기와 천혜의 대자연을 만끽하며 있는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풀코스 여자부에서는 춘천마라톤클럽의 유현미(41)씨가 3시간17분5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가정주부인 유씨는 “대회 참가를 위해 2개월간 매일 춘천 식사천변을 2시간씩 달렸다”며 “무엇보다도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해 각 코스에서 가을 분위기를 만끽했다. 김 군수는 가평군 팀장급 이상 직원 140여명을 이끌고 이봉주 선수와 함께 5㎞를 달리며 연도에서 마주친 주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가평 마라톤대회에 처음 출석한 이봉주 선수는 “시원한 바람, 아름다운 강변, 푸른 산들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대회였다”며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다시 참석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 팬들의 모자와 티셔츠, 가방 등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격려했다. 아울러 어린아이와 나이드신 부모님을 모신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아 가평군민들의 열띤 환영을 받았다.
가평=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