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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모바일 페이'… 살아남기 전쟁

입력 : 2015-09-21 20:20:03 수정 : 2015-09-21 23: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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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마케팅과 접목위해 너도나도
결제방식 비슷… 차별성 못느껴
롯데 ‘엘페이’ 추석 前 상용화
SKT ‘T스마트페이’ 2015년말 출시
포털과 이동통신사, 유통업계 등에서 진행 중인 ‘페이 전쟁’에 롯데가 가세했다.

간단한 결제정보만 입력하면 물건을 살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카카오페이(다음카카오), SSG페이(신세계),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엘페이(롯데), 페이나우(LG유플러스)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이들 페이의 특징은 이미 PG(전자결제)사들의 결제 모듈이 적용되어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출시된 간편결제가 내용과 결제방식이 비슷해 차별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 신세계페이, 알리페이(중국 알리바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독자적 간편 결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는 상황에서 국내 유통업계 1위 롯데가 이달 중 상용화를 목표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의 ‘엘페이’는 모바일 기반으로, 앱 하나만 깔면 롯데그룹의 통합 마일리지인 엘포인트(L.POINT)뿐만 아니라 롯데계열 외 다른 신용카드 등도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추석 전 일단 계열사들의 유통 현장에서부터 엘페이 사용이 시작된 이후 본격적으로 제휴카드 등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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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은 오래전부터 옴니채널 구축과 이를 뒷받침할 첨단 결제 시스템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3월 옴니채널 전략을 집중 연구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조직인 e2(e-커머스 2.0) 프로젝트팀을 발족시켰고, 올해 2월 미래전략센터 안에 이노베이션랩을 설치했다. 앞서 지난 4월 기존 롯데포인트를 ‘엘포인트’(L.POINT)로 이름을 바꾸고 오프라인 기반의 롯데멤버스 회원과 온라인 기반의 롯데패밀리 회원도 통합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쳤다.

SK텔레콤도 ‘T스마트페이’서비스를 앞세워 모바일 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올 연말 출시할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결제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물건을 산 뒤, 월말 통신요금 고지서에 합산해 청구하는 방식이다.

경쟁자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업체들은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성에 이끌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카드사를 비롯한 PG사의 수익구조가 ‘수수료’였다면, 간편결제는 새로운 마케팅과의 접목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간편결제 방식을 살펴보면 차이점이 느껴진다. 이동통신사이면서 PG사인 LG유플러스의 경우 ID 입력 없이 자사의 간편결제 ‘페이나우’의 자체 로그인 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대다수의 간편결제 인증방식이 비밀번호 입력이라는 것과 차별화해 ‘페이나우’는 ‘그래픽인증’ ‘안전결제’ 등을 도입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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