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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평균보다 10㎝ 클수록 암 위험 최고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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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02 15:31:26 수정 : 2015-10-02 15: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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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평균치에 비해 10㎝ 클수록 암 발병 위험이 최고 30%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2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연구소와 스톡홀름대 연구진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 연례 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1938∼1991년에 태어난 신장 100∼225㎝의 스웨덴 성인 남녀 550만명의 병역과 암 등록 자료, 여권 등을 분석한 결과, 키가 평균치보다 10㎝ 클수록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흑색종 발병 위험이 30% 커졌다고 밝혔다. 키가 평균보다 10㎝ 큰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암 위험이 20% 증가했다. 또 암의 종류를 불문하고 키 10㎝당 암 발병 위험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18%, 11%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 대상에 포함된 스웨덴 남성과 여성의 평균 신장은 각각 180㎝, 170㎝였다.

다만 연구진은 큰 키가 개인 차원에서 암을 일으키는 유일한 요인도, 흡연이나 비만, 부실한 식단보다 더 위험한 발암 요인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키와 암 발병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에멜리에 베니 박사는 “키가 큰 사람들이 암 발병을 촉진시키는 성장 호르몬이나 암으로 변형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몸에 더 많이 갖고 있거나 암과 연관이 있는 칼로리 섭취량이 더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연구는 신장과 암의 관계에 대한 최대 규모의 연구”라면서 “이전 연구들처럼 신장과 암의 인과관계(cause-and-effect relationship)가 아닌 연관성(association)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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