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배우 하비 케이틀(76)이 2010년작 '라스트 갓파더'에서 심형래 감독 겸 배우와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케이틀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인터뷰에서 "심형래는 매우 창조적인 배우"라며 "그는 미국과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코미디 이야기를 썼고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형래와의 영화 작업은 매우 재미있었고, 또 어떤 지점에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며 "그는 우리에게 어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경험하게 해줬다. 매우 기발하고 코믹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심형래를 보며 '찰리 채플린'을 연상할 수 있었다"며 심형래 감독의 재능을 극찬했다.
하비 케이틀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에 초청된 '유스'의 주연배우 자격으로 한국을 첫 방문했다.
'스모크' '피아노' '저수지의 개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 다수의 작품에서 웨인 왕, 마틴 스코시즈, 쿠엔틴 타란티노, 웨스 앤더슨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에 출연해온 그는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을 꼽기는 어렵다"면서도 "'스모크'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산=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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