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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김해림 첫 승 눈앞에

입력 : 2015-10-04 09:25:33 수정 : 2015-10-04 09: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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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오른쪽)이 2일 여주 솔모로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2라운드 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환한 표정으로 그린을 나서고 있다. KLPGA제공
프로 9년차인 김해림(26·롯데)은 ‘기부천사’로 불릴만 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아너스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클럽)’에 가입해 있는 김해림은 대회때마다 받은 상금 일부를 불우 시설등에 남몰래 기부해오고 있다. 금전적인 지원 뿐 아니라 남몰래 시설을 찾아 허드렛 일을 하며 봉사를 해오고 있다.

프로 9년차로 KLPGA투어에서 정상급에 속해 있지만 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2년부터 1부 투어에서 활약중인 김해림은 매년 상금랭킹 1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해 7월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연장전에서 분패하는 등 우승 일보직전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지만 김해림은 우승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욕심을 낸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꾸준히 나만의 플레이를 하면 하늘이 점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 올해 7차례 톱10에 입상하고, 처음으로 미국여자골프(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금 순위도 13위(2억5029만원)에 랭크돼 있다.

김해림이 모처럼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해림은 2일 여주 솔모로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즌 2승을 올린 장타자 박성현(22·넵스)에 한타차로 앞서 있다. 김해림은 최종 3라운드에서도 티샷을 페어웨이에만 떨어뜨리면 우승할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2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에는 8차례 안착시켰지만 16번이나 파온(성공율 88.9%)했다. 과거에는 마지막날 무너지는 경향이 많았지만 이젠 경험도 많이 쌓은데다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아 큰 힘이 난다고 말했다. 스윙코치가 없어 거금을 들여 트랙맨을 장만해 스스로의 스윙을 체크한다는 그는 “큰 욕심 안 부리고 페어웨이에 들어가면 기뻐할 것”이라며 소박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해림은 박성현과의 경기는 처음이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장타 부문 1위(256.32야드)를 달리는 박성현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달 KDB대우증권클래식을 제패한데 이어 자신의 목표인 시즌 3승을 노리고 있다. 박성현은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옥에 티였을 뿐 버디 7개를 쓸어담았다. 상금랭킹 4위(5억1757만원)에 올라 있는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 1억3000만원차이로 따라 붙을 수 있다.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던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민영(23·한화)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 걸음을 걸은 탓에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등과 함께 공동3위(139타)에 랭크돼 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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