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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새 월화드라마… ‘시청률 전쟁’ 누가 웃을까

입력 : 2015-10-04 18:39:49 수정 : 2015-10-04 18: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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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5일 일제히 시작 지상파 3사가 ‘뜨거운 가을’을 맞았다. 공교롭게 새 월화드라마를 5일 일제히 시작하며 ‘시청률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내놓은 작품은 저마다 색깔이 다르지만 쟁쟁한 출연진에 검증받은 제작진이 뭉쳐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SBS의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다. 고려 말과 조선 초 격동의 시대를 산 여섯 인물을 그리는 팩션 사극이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화려한 출연진. 영화 ‘베테랑’, ‘사도’로 가장 주목받은 배우가 된 유아인(이방원 역), ‘연기 본좌’로 불리는 출중한 연기력의 소유자 김명민(정도전 역)이 나란히 극을 이끈다. 천호진(이성계 역), 신세경(분이 역), 변요한(땅새 역), 윤균상(무휼 역) 등도 이름을 올렸다. 대본은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맡았다. 이들은 MBC ‘선덕여왕’, SBS ‘뿌리 깊은 나무’를 히트시키며 최고의 궁합을 보여왔다. 

SBS의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이방원(유아인 분), 정도전(김명민 분)을 중심으로 고려 말, 조선 초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SBS 제공
‘육룡이 나르샤’가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기존 작품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2011년 SBS에서 방송된 ‘뿌리 깊은 나무’는 한글 창제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려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육룡이 나르샤’에는 ‘뿌리 깊은 나무’ 속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한다. 가공의 인물인 ‘땅새’는 ‘뿌리 깊은 나무’의 이방지이고, ‘무휼’은 같은 이름으로 두 작품 모두에 등장한다. 신세경은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의 한글 창제를 돕는 나인 역할을 맡으며 인연을 이어간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아인은 “그간의 사극에서 인간 이방원의 다양한 면모가 다채롭게 그려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방원의 이면을 작가들이 집어주고 있고, 나 또한 조금씩 살을 붙여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명민은 “그동안 내가 배우고 상상한 정도전이 2D라면, ‘육룡이 나르샤’ 속 정도전은 3D를 넘어 4D 같다. 촬영 전에 혼자 준비했던 것들이 대본을 본 순간 모두 무용지물이 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50부작으로 편성됐고, 300억원가량의 제작비를 투자한 대작이다. 

최강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MBC의 ‘화려한 유혹’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는 한 여인의 삶을 그려낸다.
MBC 제공
MBC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다룬 현대극 ‘화려한 유혹’으로 맞불을 놓는다.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최강희의 연기 변신이 관전포인트다. 이제까지 최강희는 통통 튀는 매력의 밝은 역할을 주로 했으나 이번에는 사연많은 여인 ‘신은수’를 연기한다. 신은수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 최강희는 변화무쌍한 인생과 복잡한 감정을 깊이감 있게 표현해내야 한다. 주상욱, 차예련이 최강희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고 정진영, 나영희, 김창완, 장영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뒤를 받친다. 특히 정진영은 최상류층 야심가 ‘강석현’을 연기하며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모습도 보여준다. 성인 배우들 연기가 시작되기 전 진행되는 아역 분량에 출연하는 10대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최강희의 아역을 맡은 김새론은 성인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을 여러 작품에서 선보였고, 남주혁(주상욱 아역)과 김보라(차예련 아역) 등도 이름값을 한다. 

‘발칙하게 고고’는 18살 고교생들의 좌충우돌 성장스토리를 담은 KBS의 새 월화드라마다.
KBS 제공
KBS의 ‘발칙하게 고고’는 경쟁작들에 비해 경쾌하고 발랄하다. 높은 대입 진학률을 자랑하는 세빛고에서 춤을 사랑하는 열등생들의 동아리와 우등생들의 대입 스펙용 동아리가 치어리딩으로 통폐합되면서 펼쳐지는 18살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스토리를 그려낸다. 캐스팅에서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응답하라 1997’,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정은지를 비롯해, 이원근, 채수빈, 지수 등 10대들에게 사랑받는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은 주목해 볼 만하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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