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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한국사 교과서] 지난해 수능 오답률 높은 4개 문항 살펴보니

입력 : 2015-10-07 06:00:00 수정 : 2015-10-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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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과서 내용 안 다뤄 공정성 ‘흔들’
3번 임진왜란 문제 2곳 안 가르쳐
15번 독립운동사는 4곳 언급 안 해
“교과서 따라 점수 달라진다” 지적
검정 교과서들의 내용 편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공정성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지난해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 한국사 문제 중 가장 오답률이 높은 4개 문제를 보면 8종 교과서에서 공통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문제였다고 6일 밝혔다.

어느 교과서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서 의원에 따르면 오답률이 48%였던 3번 문항은 8종 검정교과서 중 2개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은 내용이었다.

이 문항은 임진왜란 전개과정을 파악하는 문제로, 조·명 연합군이 평양성을 탈환해 전세를 역전시켰다는 내용을 제시문으로 주고 ‘이 전쟁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보기 5개 중 고르라’는 것이다.

오답률이 57%였던 15번 문항도 마찬가지다. 1930년대 전반의 독립운동 상황을 묻는 문항으로 ‘오랜 투쟁 끝에 본교가 설립됐고 다음 달에는 한국 대일전선 통일동맹이 출범할 것이다. 우리 목표는 한국독립과 만주탈환’이라고 다짐하는 독립군의 삽화를 보여준다. 삽화에는 ‘한일래, 김원봉, 김종, 이동화’를 이 학교의 ‘교관’으로 소개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 삽화를 보고 ‘본교’가 1932년에 세워진 ‘조선혁명간부학교’임을 알아채야 5개 보기 중 정답을 골라낼 수 있다. 조선혁명간부학교는 최근 영화 ‘암살’에 나와 재조명을 받기도 했는데, 8개 검정교과서 중 4개 교과서에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후삼국시대에 대한 지식을 묻는 4번 문항(오답률 66%), 1980년 5월 ‘서울의 봄’ 전후 상황을 묻는 19번 문항(오답률 51%)도 8종 중 일부 교과서는 설명이 누락된 부분이 있었다.

이정우·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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