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5일 생사 확인 조사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주고받은 데 이어 8일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 100명씩을 교환한다. 최종 상봉 대상자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총 6회에 걸쳐 11시간 동안 헤어진 가족과 만나는 기회를 갖는다. 취재진에 공개되는 단체상봉 4회, 비공개로 숙소에서 열리는 개별상봉 1회, 마지막 작별상봉 1회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된다.
지난 9월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민원실에서 차원근(84) 씨가 북측 가족들의 사진을 들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이산가족 상봉에 사용될 금강산 내 시설점검 작업도 지난달 추석연휴 이후부터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통일부와 현대아산 직원, 전기 및 수도 관련 실무 인력 50∼60명으로 구성된 점검팀은 14일까지 금강산 내 상봉시설에 대한 점검 및 개보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금강산에 체류하고 나머지는 강원도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측 실무 선발대는 15일 금강산으로 들어가 상봉 행사 전날인 19일까지 체류하며 최종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같이 준비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는 2013년 북한이 상봉행사 나흘 전 무산시킨 전례가 있고, 10일 노동당 창건일 행사를 전후한 돌발 변수 발생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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