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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준비 순조… 8일 최종 명단 교환

입력 : 2015-10-07 18:49:13 수정 : 2015-10-07 23: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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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13년 행사 나흘전 무산…정부, 돌발변수 가능성에 촉각 20∼26일 북한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상봉 행사에 앞서 김정은 체제의 중요한 정치 일정인 노동당 창건 70주년(10일)이 예정돼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남북한은 5일 생사 확인 조사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주고받은 데 이어 8일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 100명씩을 교환한다. 최종 상봉 대상자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총 6회에 걸쳐 11시간 동안 헤어진 가족과 만나는 기회를 갖는다. 취재진에 공개되는 단체상봉 4회, 비공개로 숙소에서 열리는 개별상봉 1회, 마지막 작별상봉 1회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된다.

지난 9월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민원실에서 차원근(84) 씨가 북측 가족들의 사진을 들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 기간 가족끼리 함께 식사하는 기회는 환영만찬과 공동중식 단 두 번이다. 우리측 대상자 가족들은 상봉행사 하루 전인 19일 속초 한화콘도에 집결해 방북 안내 교육 및 건강검진을 받은 뒤 다음날 버스에 몸을 싣고 금강산으로 향한다. 이번 제20차 상봉은 지난해 2월 폭설을 뚫고 진행된 제19차 상봉 때와 달리 북한의 이산가족이 먼저 재남 가족과 2박3일 동안 만난다. 이들이 귀환한 이후 우리 측 이산가족이 재북 가족과 만나러 속초에 집결해 금강산으로 들어간다. 남북한이 매 회차별 1차·2차 상봉단 순서를 바꾸어 가며 진행한 관례에 따른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에 사용될 금강산 내 시설점검 작업도 지난달 추석연휴 이후부터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통일부와 현대아산 직원, 전기 및 수도 관련 실무 인력 50∼60명으로 구성된 점검팀은 14일까지 금강산 내 상봉시설에 대한 점검 및 개보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금강산에 체류하고 나머지는 강원도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측 실무 선발대는 15일 금강산으로 들어가 상봉 행사 전날인 19일까지 체류하며 최종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같이 준비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는 2013년 북한이 상봉행사 나흘 전 무산시킨 전례가 있고, 10일 노동당 창건일 행사를 전후한 돌발 변수 발생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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