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화 한국맥도날드 이사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맥도날드는 전 세계 약 120개국에 3만6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70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글로벌 1위 외식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맥도날드는 진출한 국가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다양한 로컬 메뉴를 개발하고, 선도적인 플랫폼을 도입해 고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햄버거 시장의 규모는 연간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제2의 주식’으로 불리는 라면 시장이 2조원, 생수 시장이 6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외식산업에서 차지하는 햄버거 시장의 규모에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전세계 매장 중 80% 이상 프랜차이즈 운영… ‘성공 창업’ 산실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 10개 중 8개는 프랜차이즈로 운영된다. 그 결과 맥도날드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세계 패스트푸드 업계 1위가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맥도날드의 종합적인 교육 시스템이 든든히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의 가맹점주 교육은 크게 시프트 운영과 시스템 경영, 레스토랑 운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교육은 약 9개월 동안 진행된다. 길어봤자 1∼2주일인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가맹점 교육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긴 기간이다.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가맹점주는 매장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고, 가맹점 전문가로 거듭난다.
8일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모델들이 수제인 ‘시그니처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과 각종 지원으로 맥도날드가 성공창업의 산실이 되고 있다.”라며 “특히 본사가 수년간 운영하면서 검증된 점포를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만큼 안전한 창업으로 손꼽힌다.”라고 설명했다.
◆‘대박’ 가맹점 잇따라… 대를 잇는 창업
맥도날드 가맹점주 중에는 점포 여러 개를 동시 운영하는 이가 많다. 그만큼 사업성에 대한 강한 신뢰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부산에서 3개 매장을 운영하는 정광용씨가 대표적인 예다. 정씨는 다수의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비결로 맥도날드라는 글로벌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꼽는다. 그는 본사가 제공하는 가이드라인과 마케팅 등을 실행에 옮겨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정씨는 본사가 추진하는 ‘맥런치’, 맥딜리버리 서비스, 24시간 매장 운영 등을 적극 매장에 도입했다. 결과는 모두 대박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8일 서울의 한 드라이브 스루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 고객(오른쪽)이 차에 탄 채 햄버거를 건네받고 있다. 1992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현대인의 라이프 타일에 맞춰 운전자가 자동차에 탄 채 주문하고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편리한 24시간 플랫폼이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
프랜차이즈 사업이 가장 활발한 미국에서는 맥도날드의 지원에 힘입어 가맹점주 1명이 지역사회에서 수십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현재 맥도날드에는 정씨와 같이 성공적으로 다수의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전국 400여개의 매장 중 100여개를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맥도날드는 적극적으로 가맹점주를 모집하고 있다. 아울러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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