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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대출 '폭증' 9.8조↑…역대 두 번째 증가

입력 : 2015-10-13 12:00:00 수정 : 2015-10-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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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비수기인데…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출처=세계일보 DB
지난 8월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10조원 가량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팔랐다. 8월이 주택거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10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가계빚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8월중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가계대출 잔액은 773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9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0월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이며,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로 불어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가계대출은 총 27조2000억원 늘어났으나 안심전환대출 양도분까지 포함하면 가계부채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이 6조2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금기관이 5000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총 잔액은 47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8월이 주택거래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 호조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규분양시 발생하는 집단대출은 따로 통계를 내고 있지 않지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계형 자금 등에 주로 쓰이는 기타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은 8월에만 3조1000억원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금은행의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늘어난 157조5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불어난 14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459조2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 비수도권(313조8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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