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달 23일 고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사회과 교육과정 내 한국사 과목의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 세계의 변화’ 항목에서 북한의 변화와 남북간의 평화통일 내역 부분에서 주체사상과 세습 체제, 천리마 운동, 7·4 남북 공동성명, 이산가족 상봉,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 기본 합의서, 6.15 남북 공동 선언, 탈북자 등을 학습요소로 명시했다. 아울러 같은 책 내 동아시아 과목의 ‘오늘날의 동아시아’ 항목에서도 북한의 사회주의 경제 체제와 주체사상, 3대세습등이 학습요소로 명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같은 것이 알려지자 “황당무계”하다며 반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교육부의 교육과정은 교사가 수업 내용을 짤 때 무조건 따라야 하는 가이드라인”이라며 “따라서 새누리당이 내건 현수막 내용대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도록 지시한 것은 바로 교육부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현행 역사교과서에 주체사상이 그대로 담기게 한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한다면 그 대상은 바로 박근혜 정부”라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현행 교과서가 주체사상을 담은 이적 표현물인지 분명하게 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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