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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넘치는 날개 공격수 어쩌나

입력 : 2015-10-16 21:29:23 수정 : 2015-10-17 00: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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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정지석 등 기량 뛰어나
최적 라인업찾기 행복한 고민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한항공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두꺼운 선수층 때문에 최적의 레프트 라인업 조합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지석
지난 시즌 4위에 그치며 ‘봄배구’ 탈락의 쓴맛을 본 대한항공이 올 시즌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가대표 주전 세터인 한선수의 복귀 덕분이다. 한선수의 군 입대로 지난 두 시즌 동안 대한항공은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격언을 실감했다. 정상급 토스워크와 경기운영 능력을 지닌 한선수의 제대 후 복귀는 대한항공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곽승석
여기에 하나 더. 대한항공의 토종 공격수진은 나머지 6개 구단과 비교했을 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가장 뛰어난 것도 좋은 평가에 한몫한다. 공격형 레프트 자리엔 신영수와 김학민이 있고, 수비형 레프트엔 곽승석과 정지석이 버티고 있다. 먼저 신영수는 1m97의 큰 신장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공격이 돋보이고, 김학민은 1m92로 신장은 다소 작지만, 빠른 스피드와 체공력을 앞세운 공격이 일품이다.

김학민
곽승석과 정지석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살림꾼 유형의 선수들이다. 이처럼 스타일이 모두 다른 4명의 공격수로 6가지의 조합을 만들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고민은 없는 셈이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네 명의 좋은 공격수를 보유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면서 “고정된 라인업보다는 상대팀 스타일에 맞춰 최적의 조합을 맞춰 쓰겠다”는 입장이다. 개막 후 두 경기를 치른 가운데 가장 먼저 자리 잡은 조합은 김학민-정지석이다. 애초 11일 한국전력과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한 조합은 곽승석-정지석이다. 그러나 2세트부턴 김학민과 정지석이 고정으로 출장했고, 14일 삼성화재전에서도 두 선수가 선발 출장해 경기 끝까지 소화했다.

신영수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제 프로 3년차를 맞는 정지석이다. 송림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어 이제 갓 스물이 지난 정지석은 올 시즌 성장세가 가파르다. 첫 경기서 12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한 정지석은 삼성화재전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책임지면서도 18점(공격 성공률 56.52%)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두 경기 연속 3-0 완승을 이끌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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