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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지한솔, 첫 LPGA 부담 딛고 돌풍

입력 : 2015-10-16 21:33:45 수정 : 2015-10-16 2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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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루키인 지한솔(19·호반건설·사진)은 데뷔 첫해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밟았다.

국가대표 출신인 지한솔은 국내 유일의 LPGA투어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자력이 아닌 추천선수로 출전했다. 이 대회에는 KLPGA상금랭킹 12위까지만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다. 지난 5월 KLPGA 유일의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지명도를 높여 올시즌 상금랭킹 21위(2억1546만원)에 랭크된 지한솔은 신인랭킹 포인트에서도 박지영(하이원리조트), 김예진(요진건설)에 뒤져 있다.

이런 지한솔이 이 대회에 출전하는 영광을 잡은 것은 메인 후원사인 호반건설의 도움이 컸다. 호반건설이 대회 주최 측인 하나금융그룹에 호반건설의 간판선수로 떠오른 지한솔의 출전을 간곡히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신인으로서 늘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는 지한솔은 LPGA 대회 출전을 앞두고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추천선수로 출전해 TV에서만 보던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샷 대결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더구나 지한솔은 지난 5일 끝난 OK저축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57위에 그치는 등 9월 이후 KLPGA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안정적인 샷을 주무기로 하는 지한솔은 15일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라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250야드를 넘기는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에 13번(안착률 92.8%)이나 떨궜고, 아이언 샷도 77.8%의 적중률을 과시했다. 지한솔은 “긴장을 많이 한 탓에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쉽다.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돌풍을 자신했다.

영종도=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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