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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여 회담·오찬 내내 화기애애… ‘찰떡궁합’ 과시

입력 : 2015-10-17 03:14:45 수정 : 2015-10-17 03: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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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네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및 북핵 문제는 물론 우주개발·보건의료 등 첨단경제분야 협력 등 양국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 확대 오찬회담, 공식 공동기자회견까지 2시간 이상을 함께하며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2013년 5월부터 이번까지 네 번째 만남을 갖는 만큼 양국 정상은 한층 여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현안을 협의했다.

◆두 정상, 오벌오피스에서의 두 번째 만남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55분 오바마 대통령의 집무실로 알려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벌오피스는 2013년 5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미해 오바마 대통령과 1차 정상회담을 했던 곳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단독 회담 후 확대 오찬회담에 앞서 시간이 남자 박 대통령에게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하자고 제안했고 두 정상은 통역 없이 사적 대화를 나누며 친밀함을 다졌다. 30분 정도 진행된 이날 단독 회담 직후 두 정상은 장소를 캐비닛룸으로 옮겨 확대 오찬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회담장으로 이동할 때 종종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기도 하는 등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캐비닛룸은 미 정부 각료가 모여 회의하는 장소다. 1차 정상회담에서도 이곳에서 두 정상과 배석자들은 식사를 곁들인 오찬 확대회의를 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은 이스트룸에서 열렸다. 이스트룸은 백악관 내 가장 큰 방이자 대연회가 열리는 곳으로 무도회 리셉션, 콘서트, 결혼식, 시상식 기자회견실 등으로 두루 사용된다.


CSIS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해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연설을 한 뒤 참석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존 햄리 CSIS 소장.
워싱턴=연합뉴스
◆박 대통령, CSIS 연설에서 한·미 동맹 미래 청사진 제시

박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미 부통령 초청 오찬협의, ‘제27차 한·미 재계회의’,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방문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CSIS 방문 특별연설에서 “(한반도) 통일을 토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한·미 동맹은 ‘인류를 위한 동맹’으로 더욱 진화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한·미 동맹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 동맹은 한반도 남녘에서 많은 기적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며 “그 기적의 역사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해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포기와 개혁 개방을 유도하는 데 한·미 동맹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미국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불거진 ‘중국 경사론’을 의식한 듯 ‘한·미 동맹은 든든한 버팀목’, ‘한·미 동맹 진화의 역사’ 등의 단어를 쓰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과의 오찬에서도 “현재 한·미 동맹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태”라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 “여러분들이 한·미 동맹 심장”

박 대통령은 전날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한·미 장병들과 만나 “자유의 최전선에 함께 서 있는 여러분이야말로 한·미 동맹의 심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의 접견을 마친 뒤 ‘로프라인 미팅’(Rope Line Meeting)을 통해서는 한·미 장병 30여명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영어로 “Korea thanks you, we go together”(한국은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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