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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에이프릴, 해병대 캠프체험 "어리다고 얕보지 말아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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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17 09:00:00 수정 : 2015-10-17 10: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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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클·카라·레인보우를 배출한 아이돌 명가(名家) DSP미디어에서 또 한 팀의 걸그룹이 탄생했다.

리더인 소민(19)을 비롯해 채원(18), 현주(17), 나은(16), 예나(15), 진솔(14) 등 여섯 명으로 구성된 에이프릴(April)이다.

이들은 첫 앨범 ‘드리밍’으로 데뷔해 두 달 가까이 음악방송과 각종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나이가 어려 자연스레 비치는 풋풋함과 귀여움, 그리고 천진난만한 소녀들이라는 이미지 탓에 걸그룹 에이프릴을 바라보고 응원하는 10대들과 오빠·삼촌 팬이 대거 따르고 있다.

소민
평균 나이 17.5세로 가요계 ‘최연소’ 걸그룹이라는 기록과 함께 데뷔 전부터 5000명의 국내외 팬을 확보한 팬덤 현상에 힘입어 출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에이프릴이 최근 인터뷰 차 세계일보를 찾았다.

중학교 2학년생인 막내 진솔은 학교에 가느라 인터뷰 장소에 동행하지 못했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양해를 구했다.

“안녕하세요. 걸그룹 에이프릴 입니다.” 발랄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멤버들은 귀엽고 깜찍했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도 한창 장난기 많은 소녀들 모습이다.

먼저, 그룹이름부터 물으니 “4월이라는 뜻도 있지만 최상을 뜻하는 ‘A(에이)’와 사랑스런 소녀를 의미하는 ‘pril(프릴)’의 합성어가 에이프릴이며 최고의 소녀들을 뜻하는 말”이라고 리더 소민이 설명한다.         

채원
현주는 “평균 연령이 어리고 거기서 자연스레 배어 있는 소녀티가 자체적으로 크게 부각돼 팬들이 에이프릴을 많이 사랑해 주는 것 같다”며 인기비결을 소개했다.
 
“SBS 방송무대에 처음 섰을 때 연습기간 힘들었던 게 제일 많이 생각났어요.”

소민은 “그동안 해온 게 현실이 되니까 너무 기뻤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현주는 “무대에 처음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호응이 커 가슴 벅찼다. 여태껏 연습해오던 잔상들이 머리에 스르르 지나가면서 순간 울컥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주
나머지 멤버들도 “오랜 연습생 시절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해준 분들이 생각났다. 무대에 오른 순간 짜릿한 느낌도 들었고 대중 앞에 섰다는 자체가 행복했다”며 입을 모았다.

“데뷔 전부터 모바일 어플을 통해 리얼리티로 실생활을 알렸어요. 게임 소개하는 영상과 셀프카메라로 에이프릴 걸그룹이 곧 데뷔한다는 걸 알리기 시작했죠.”

현주는 “그 결과 데뷔 전 이미 팬클럽 회원이 5000명에 달했고 한 달 만에 1만명이 넘었다”며 “멤버들이 시간 날 때마다 인터넷 채팅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소생활을 하는 에이프릴 멤버들은 요즘 TV음악방송, 라디오방송, 지방행사, 군부대위문공연, 대학축제 현장에 다니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나은
스케줄 없는 날에는  각자 다니는 학교로 등교해 수업도 받고 “연예인이 왔다”며 반갑게 맞이해 주는 같은 반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한다.

“공부는 놓기가 싫었어요. 걸그룹 멤버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틈틈이 인터넷 강의를 듣고 버스에서 책을 많이 봤어요.”

충남 공주에 사는 채원은 중학교 3학년 때 연습생으로 들어와 고3이 될 때까지 서울을 오가며 아이돌 꿈을 이뤘고 반에서도 1등을 자주 하는 우수학생이다.

현주는 “지금은 숙소생활을 하다 보니까 엄마 아빠 보고 싶을 때가 많은데 지난 추석 때는 오랜만에 각자 집으로 가 가족들과 실컷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좋아했다.

예나
에이프릴은 멤버들 나이가 어린 만큼 동화 속 ‘알프스 소녀들’이미지를 표방하고 있다. 데뷔곡도 ‘꿈사탕’으로 정해 달콤함과 순수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안무는 깜찍발랄하게 짜 신세대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에게 눈길을 끈다.
 
소민은 “‘꿈사탕’은 꿈을 향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중독성 있고 따라부르기 좋은 노래”라며 “춤은 ‘빠라빠빠’부분에서 나팔 불듯이 손이 왔다갔다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데뷔 후 카라언니들이 추던 ‘엉덩이춤’을 그대로 재연하는 방송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보기에는 쉬워도 직접 춤을 춰 보니까 너무 힘들어 연습할 때 무척 고생했어요.”

나은은 “초등학생 때 카라언니들처럼 되고 싶어 옷도 똑같이 입어 보고 춤도 많이 따라 추며 걸그룹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진솔
“걸그룹 하면 ‘에이프릴’하고 바로 나올 수 있는 대표 그룹이 되고 싶어요.”(현주)

멤버들은 “저희는 매력이 많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10대들이고 장난기도 많은 소녀들이다. 신인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풋풋하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에이프릴 멤버들은 얼마 전 1박2일로 실미도 해병대 캠프에 다녀 왔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얼마나 힘들게 훈련하는지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은 이유였다.

나이는 어려도 최고 걸그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그들의 해맑은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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