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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입력 : 2015-10-18 21:06:35 수정 : 2015-10-18 2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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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업체 매출 전년동기보다 21% 늘어
백화점·온라인 쇼핑몰도 뚜렷한 성장세
정부 “보완해 대표 쇼핑 축제로 키울 것”
정부가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주요 참여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이번 행사로 4분기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메르스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제적 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4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자제품 유통 전문점, 편의점 등 22개 주요 참여 업체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94억원(20.7%) 늘어났다.

특히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매출은 전년보다 2669억원(24.0%) 증가했다. G마켓, 11번가 등 11개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증가액은 2161억원으로 전년보다 28.9%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도 블랙프라이데이 직후 월요일에 이어지는 온라인 할인행사인 사이버먼데이의 매출 신장세가 더 빠르다”며 “이번 행사가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할인행사로 발전할 잠재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매출도 36.3% 증가했지만, 올 초 인상된 담뱃값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담뱃값 인상을 배제한 실제 매출 증가 효과는 약 11.5%로 추산됐다. 전자랜드,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유통전문업체의 매출 증가액은 353억원(20.9%)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대책 발표(9월22일) 이후 참여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보다 3.6%(35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추석 이후 대형마트 매출이 둔화하는 특성 때문인데 지난해 추석 이후 2주간과 비교하면 대형마트 매출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월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41%나 줄어드는 등 하락세가 9월까지 이어졌는데, 이번 행사기간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2003년 홍콩 사스, 2011년 일본 대지진 등이 발생했을 때 해당 국가의 관광산업이 회복되는 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3개월여 만에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축제로 정착, 발전시킬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충분한 준비기간, 제조업체 참여 확대, 전통시장·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강화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유통업체, 소비자, 제조업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연말까지 행사시기, 기간, 행사명 등 내년도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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