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등 단거리 노선 중심 운항
LCC업계 “과당경쟁 우려” 반발 아시아나항공의 인천 기반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LCC 자회사 ‘에어서울’ 설립을 위한 사업면허를 19일에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수년간 이뤄진 LCC의 약진 등 급변하는 항공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인천을 기반으로 한 에어서울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전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뒤 4월 법인을 만들었다. 또 13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를 통해 국토부 국제항공운송 사업면허 신청요건인 자본금 150억원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이 설립되면 인천에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으로 가는 중·단거리 노선을 대부분 넘겨줄 방침이다. 이 노선들은 LCC들과의 가격 경쟁 등에서 밀려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쪽에서 보면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애물단지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차후 중장거리 노선은 아시아나가, 단거리 노선은 인천과 부산에서 각각 에어서울과 기존 ‘에어부산’이 맡는 것으로 운항 스케줄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지분 46%를 가진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인 부산 기반 LCC다.
LCC업계의 반발이 변수다. LCC 사업자들은 지난 3월 에어부산을 자회사로 가진 아시아나항공이 추가로 LCC를 설립하면 “국적 LCC 간 과당경쟁으로 항공산업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며 에어서울 설립을 불허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