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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시몬, 역시 ‘시몬스터’

입력 : 2015-10-20 20:45:24 수정 : 2015-10-20 20: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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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수술 3개월만에 연일 괴력
OK저축銀 개막후 3연승 견인
‘시몬스터’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로버트랜디 시몬(사진)이 무릎을 수술한 지 이제 3개월이 갓 지났지만, 연일 괴력을 뽐내며 OK저축은행의 고공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승점 9로 대한항공(3승, 승점 9)과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19일 2015∼16 V-리그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는데 승리 수훈갑은 단연 시몬이었다. 그는 공격과 블로킹, 서브 등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득점 방법을 동원해 한국전력 코트를 맹폭했다. 특히 백어택은 11번을 시도해 9번을 성공시킬 정도로 가공할 만한 점프력이 제 궤도에 올라온 모습이었다. 이날 시몬의 성적표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5득점. 서브에이스 하나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지난 시즌 V-리그에 입성해 OK저축은행의 창단 2년 만의 챔피언 트로피를 안겼던 시몬은 지난 7월 무릎 건염 수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이 약 5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시몬은 올 시즌 초반 결장이 유력했다. 그러나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린 시몬은 지난 10일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시몬이 올린 득점은 75점. 공격 성공률은 63.93%. 두 부문 모두 1위다. 3개월 전 수술대에 올랐던 선수라곤 믿기 힘든 활약이다.

시몬은 “재활이 잘 됐지만, 아직 체력이 부족하다. 더 보완해야 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최상의 몸상태가 아님에도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시몬. 그가 OK저축은행의 V-리그 2연패를 견인할 수 있을까. 현재 모습만 보면 ‘OK’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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