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관계자는 21일 “22일 오전 10시 ‘8601번’ 버스를 시작으로 2층버스를 운영한다”며 “2층버스가 처음 운행되는 만큼 출근시간대 혼잡을 피하기 위해 첫차시간을 늦췄다”고 밝혔다. 8601번 버스는 김포운수 차고지를 출발, 서울시청까지 왕복 운행한다.
이 버스는 스웨덴 볼보사가 제작한 72인승이다. 버스 제원은 길이 13m, 폭 2.5m, 높이 4m이며 대당 가격은 4억5000만원이다. 내부 1층 높이는 1.82m, 2층은 1.70m다.
도는 안전 운행을 위해 최고속도를 시속 80∼90㎞로 제한했으며 운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버스 외부에 모니터링장치(AVM)를 장착했다. 또 승객 편의를 위해 좌석마다 USB 충전포트, 독서등, 하차벨을 설치했으며 와이파이도 무료로 제공한다.
도는 모두 9대를 주문했으며 현재는 1대만 들여온 상태다. 8대가 추가로 도입되면 5대를 김포 대포리∼서울시청을 오가는 ‘8601번’과 김포한강신도시∼서울시청 ‘8600번’ 노선에, 나머지 3대는 마석∼잠실 ‘8002-2번’, 경복대∼잠실 ‘8012-2번’, 호평동∼잠실 ‘1000번’ 등 남양주 3개 노선에 배치할 예정이다.
도는 연내에 16대를 추가로 들여와 총 25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7월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이후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승객 수송능력이 뛰어난 2층버스를 광역버스 노선에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1991년 서울시청∼과천 시내버스 노선에서 2층버스가 처음 시범 운행됐지만 버스의 높이가 4∼4.2m로, 시내 도로 사정 등에 맞지 않아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 국내에는 23대의 2층버스가 있으나 대부분 43인승이며 관광용으로 운행되고 있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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