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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고백 폴란드 신부 사제직 박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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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0-22 11:35:03 수정 : 2015-10-22 11: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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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해 가톨릭 교단에 파문을 일으킨 폴란드 신부가 결국 사제직을 박탈당했다.

폴란드 북부 펠프린 교구의 교구장인 리차르드 카시노 주교는 21일(현지시간)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주교 시노드)가 열리기 전인 지난 2일 커밍아웃한 크시슈토프 올라프 하람사(43) 신부의 성직자로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바티칸이 이미 종무(宗務)를 정지시킨 하람사 신부는 이로써 미사를 집전하거나 성사를 보고 세례를 주는 사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카시노 주교는 성명에서 "하람사 신부에는 개전의 의사가 없고 앞으로도 가톨릭 성직자로 행동규범을 지키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응분의 조처로서 사제직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시노 주교는 하람사 신부에 교회에서 영구 추방하는 파문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차제의 언행에 따라선 징계를 취소할 수 있다"고 여지를 두었다.

앞서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일하던 하람사 신부는 동성 파트너와 함께 이탈리아, 폴란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행복하고 동성애자 성직자로서 자랑스럽다면서 자신의 남자 친구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하람사 신부는 또 교회 내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다고 비판하는 한편 바티칸의 내막에 관한 책을 출간하겠다고 선언해 교단에 충격을 주었다.

이에 바티칸의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시노드 개막 직전 그러한 결정(커밍아웃)은 매우 심각하고 무책임하다"며 하람사를 파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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