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롤·LOL)와 롤드컵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2014년 1월 기준 전 세계에 걸쳐 7000만명이 즐기고, 동시 접속자 수는 최고 750만명에 달한다. 2011년 창설돼 올해로 5회를 맞은 롤드컵은 이달 초 개막 후 경기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관전평으로 달궜다. 8강전은 최초로 BBC가 생중계했고, 미국은 일반 스포츠 종목의 선수에게 발급하는 ‘P1-A’ 비자를 롤 선수에게 내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 롤드컵의 세계 누적 시청자는 2억8800만명, 실시간 시청은 1억7900만시간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모두 16개팀이 출전한 올해 조별 예선은 프랑스 파리, 8강전은 런던에서 각각 열려 유럽 주요 도시를 누볐다. 4강전은 브뤼셀에서 열리며, 결승무대는 독일 베를린(10월31일)으로 잡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데 비싼 경기장 좌석은 66.38달러를 내야 한다.
올해 다크호스는 중국이었다.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게임 운영으로 위세를 떨쳐 돌풍이 예견됐다. 그러나 두꺼운 전통 강호의 벽을 뚫지 못했고, 4강전은 유럽 대 한국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우리나라의 최대 적수는 유럽 명문팀 ‘프나틱’이다. 중국의 ‘에드워드게이밍팀’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4강에 진출한 또 다른 유럽팀은 창단 1년도 안 된 ‘오리진’으로 역시 신생인 우리나라 ‘쿠 타이거즈’와 함께 신흥 강호군을 형성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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