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공문서, 보고서에 습관적으로 사용되는 난해한 행정용어 순화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되도록 쉽고 바른 우리 말과 글 사용에 공무원들이 솔선하자는 취지다.
‘동절기’, ‘공람’, ‘누수’, ‘향후’, ‘차후’. 이같은 단어는 중앙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드는 공문서나 보고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일본식 한자어다.
진천군은 지난 25일 문화체육과장을 국어책임관으로 지정, 공문서를 작성할 때 알기 쉬운 우리 말을 쓰도록 했다.
청주대와 함께 다음 달 중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어능력 향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글 맞춤법과 용어 순화 교육을 집중적으로 한다.
부서별로 언어문화 개선 실천 서약도 할 계획이다.
서울시처럼 ‘국어 사용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국어 사용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7월 공포했다.
조례는 5년마다 서울시 국어 발전 기본계획 수립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 운영 공문서 등의 언어 사용 정책·사업에 관한 명칭 사용 실태조사와 평가 국어책임관과 분임책임관 지정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글의 가치를 높이고자 언어문화 개선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