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약 1년 만에 새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을 선보인다. 2009년 요괴 무찌르는 도사로 분했던 '전우치' 이후 6년 만에 악령을 쫓는 '부제'로 돌아온다.
강동원은 28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검은 사제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비슷한 소재(퇴마)의 영화에 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퇴마에 대한 관심은 원래 없었다"고 단언한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영화에 관심이 많다. 시나리오를 보고 궁금했다. 이 시나리오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래서 영화사에 전화해 물었더니 '스릴러'적으로 풀 거라고 하더라. 그 지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저는 절 '상업영화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새로운 소재라도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표현하는 게 좋다"면서 "상업적으로 풀어내면서도 새로우면서 익숙한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검은 사제들'은 악령이 씌어 죽어가는 소녀(박소담 분)를 구하기 위한 김신부(김윤석 분)와 최부제(강동원 분)의 '구마의식'을 그린다.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로 각종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장재현 감독이 장편으로 옮긴 작품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생소한 카톨릭 종교문화와 '구마의식'이란 독특한 소재, 속도감 있는 전개 등이 관객들을 108분간 몰입케 한다. 오는 11월5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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