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자프로농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춘천 우리은행의 4년 연속 통합우승 여부다. 2011∼12시즌 정규리그에서 7승33패로 ‘완전 꼴찌’에 그쳤던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2012∼13시즌부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쓰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도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박혜진과 임영희, 양지희 등이 건재하고 외국인 선수 역시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쉐키나 스트릭렌과 사샤 굿렛으로 진용을 짰다.
우리은행의 강세에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이 도전한다. ‘전통의 명가’ 신한은행은 최윤아, 김단비, 신정자, 곽주영, 하은주 등 국가대표 라인업에 김연주, 김규희 등 백업 선수층도 비교적 탄탄하다. 마케이샤 게이틀링, 모니크 커리의 외국인 선수도 안정적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큰 인기를 끌었던 ‘얼짱가드’ 신지현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강이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슈터 김정은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게다가 혼혈 선수로 영입한 첼시 리의 가세로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년 만에 김영주 감독에게 지휘봉을 다시 맡긴 구리 KDB생명의 선전도 기대할 만하다.
박병헌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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