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급락했던 코스피가 9월과 10월 두 달간의 반등을 통해 8월 초 수준을 회복한 후 숨고르기 과정이 진행 중이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준이 이례적으로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상 여부의 적절성을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한 것이다. 물론 이 문구가 반드시 12월 금리 인상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경제지표가 회복될 경우 얼마든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연준의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
하지만 11월 증시 여건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이 교차하며 불확실성이 증폭됐던 8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인민은행의 추가 부양책 실시로 내수 위축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를 제한하고 있는 점이 8월과는 크게 다르다. 즉, 지수 측면에서는 변동성을 동반하더라도 상단과 하단은 가두리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종목별 수익률 게임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중소형주는 올해 상반기에 강했던 반면, 최근에는 상대적 주가 약세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예상 주당순이익(PER) 상대 강도는 올해 3월 수준으로 낮아져 중소형주의 밸류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는 점도 11월 시장 주도권의 변화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내수 소비 확대 수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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