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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홀로코스트 사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 2015-11-04 20:04:59 수정 : 2015-11-04 22: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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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홀로코스트 외국인 피해자에 677억원 배상하기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자행됐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사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홀로코스트의 ‘공범’인 프랑스가 외국인 피해자들에게 600억여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3일(현지시간)부터 내년 5월까지 홀로코스트 외국인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배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앞서 친나치 비시 정권 시기인 1942∼1944년 프랑스 국영철도(SNCF)는 7만6000여명의 유대인을 화물기차에 실어 나치 수용소로 보냈다. 이 중 3000명만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상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프랑스와 미국의 합의안에 따라 시행된다. 프랑스는 미국에 총 6000만달러(약 677억원)를 지급하며, 미국이 각국의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프랑스는 자국민들과 벨기에, 폴란드, 영국, 구 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국 국민들에게만 피해 배상을 해왔다.

SNCF 역시 향후 5년간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에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4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자 조나단 그린블라트는 “돈으로는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절대 보상할 수 없다”며 “하지만 금전배상은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표현하는 실체적 방식”이라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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