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
중국 정부는 지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제조업 중심의 고속성장에서 중산층 소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성장전략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13차 5개년 계획으로 본 중국 경제의 향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시행될 13차 5개년 계획부터는 성장 목표를 7.0%에서 6.5%로 하향조정했다.
중국은 이미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부터 내수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전환했고 내년부터는 소비주도형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의 구현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산업 구조가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정책 노력도 가속될 전망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서비스 산업 비중은 1990년 32.4%에서 지난해 말 48.1%로 상승했다. 제조업 비중은 1990년 40.9%에서 2006년 47.4%까지 늘었으나 지난해 42.7%까지 내려앉았다. 2013년에는 이미 서비스업 비중이 제조업 비중을 추월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 연구위원은 "중국 내수시장 확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대(對) 중국 진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향후 중국 가계의 소득수준 향상을 대비해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 등 중국 내수 시장 수요에 맞는 소비재 수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연구위원은 "중국 산업재편 및 산업 고부가가치화에 대비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우주·항공 등 우리와 비교해 기술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5중전회에서는 이 밖에도 ▲지역 균형 발전 전략 ▲국유기업 지배구조 개선 ▲시장화를 통한 금융 자유화 추진 등에 대한 가닥이 잡혔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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