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김만복 전 원장의 새누리당 입당 과 관련해 많은 시민들로부터, 또 그리고 새누리당 당원 동지들로부터 상당한 항의와 불만의 전화가 오고 있고 심지어는 김만복 전 원장의 입당이 어떤 숨겨진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고 위험수위에 다다른 당내 반발 여론을 의식했다.
황 총장은 이어 "김만복 전 원장이 지난 8월 27일 서울시당을 통해 팩스로 입당 신청서류를 제출할 때 담당직원이 이 분이 국정원장인지 아닌지 관련 사실을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며 "그러다보니 (언론보도가 난) 11월 5일까지 새누리당에서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그 이후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수많은 당 지지자들의 항의가 나오고 있고, 특히 부산 쪽에서는 10월 28일 있었던 재보궐선거에서 (김 전 원장이) 공공연하게 야당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다는 제보가 왔다"며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행위 여부 조사와 관련,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당행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늦어도 내주 초, 월~화요일까지는 현장 상황(부산 재보궐 상황)에 대해 보고하라고 지시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 전 원장이 전화도 안 받는 등 사실상 잠적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 전 원장은 지난 5일부터 언론 접촉을 일체 끊고 어떠한 전화도 받지 않는 상황이다.
황 총장은 "상대당 후보를 지지했다면 이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그렇게되면 (출당도) 가능하다"고 김 전 원장의 입당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 총장은 특히 "김만복 전 원장이 은밀히 팩스로 입당원서를 냈다는 것을 알고 당 지도부도 상당히 놀라워했다"며 "이에 새누리당이 희망이 있는 것 아니냐, 완전히 전향한 게 아닌가 하고 발표를 해 드린 것"이라고 김무성 대표가 김 전 원장 입당을 환영했던 것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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