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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KF-X AESA 레이더 2021년까지 개발 완료한다"

입력 : 2015-11-08 11:59:13 수정 : 2015-11-08 12: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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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가 개발한 AESA 레이더 시제품. 사진=ADD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과정에서 기술 부문을 담당할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개발을 2021년까지 마치고, 2021~2025년에 테스트를 거쳐 전력화하겠다”고 밝혔다.

ADD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일 ADD를 방문한 국방부 기자단과 만나 “올해부터 2019년까지 시험개발 1단계에 돌입해 AESA 레이더 공대공 모드를 개발하고, 2017~2021년까지 공대지/공대해 모드를 개발해 2021년 KF-X 시제기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2018년 후반부터 제작이 시작될 KF-X 시제기는 2021년까지 6대가 만들어진다. 이 중 2대는 복좌형이며, 2021년 지상시험을 거쳐 2022년부터 각종 비행 시험에 들어간다.

그는 “원래는 시험개발 1·2단계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방위사업청의 ‘사업 가속화’ 방침에 따라 공대공 모드와 공대지/공대해 모드를 동시에 개발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2017년부터 예산과 인력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방사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개발자 입장에서는 2021년까지 AESA 레이더 개발을 마친다는 의미”라며 “개발을 마치고 나면 2021년부터 공대공 기능을 입증하고, 2025년부터는 추가 무장시험 등을 통해 나머지 능력을 검증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ADD는 KF-X 시제기가 나오는 2021년에는 지상시험에 집중하는 한편 2020~2021년까지 100회 이상의 테스트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KF-X 시제기에 탑재해 공대공 모드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검증에 나선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공대지/공대해 모드와 무장장착 등을 검증해 2028년에 완전한 형태의 KF-X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2028년까지는 공대공 모드만 갖춘 수십여대의 KF-X 블록 1을 생산하면서 공대지/공대해 모드와 무장장착 등을 진행한 후 블록 2를 생산한다. 이후 블록 1을 블록 2로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되므로 큰 비용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해 개조된 보잉 여객기. 비행 테스트 과정에서 민간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ADD는 AESA 레이더 개발 과정에서 테스트 비행을 위해 공군 수송기를 지원받거나 민간 항공기를 임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보잉은 B-737 기를 개조해 레이더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스웨덴의 사브는 군 수송기를 활용한 전례가 있다.

ADD 관계자는 “업체에서 민간항공기를 이용한 테스트베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2년 정도 임차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AESA 레이더의 공대공 모드는 지상시험이 완료된 상태로 ADD는 공항 근처에 루프랩(Roof Lab)을 만들어 2단계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루프랩을 공항에 설치하면 레이더가 항공기를 제대로 포착하는지를 좀 더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 역시 벤구리온 국제공항 인근에 루프랩을 만들어 레이더의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한편 AESA 레이더를 비롯한 항공전자장비 체계통합 관련 기술의 해외 협력과 관련해 ADD 고위관계자는“스웨덴의 사브, 영국의 셀렉스와 이스라엘 IAI 등 3개사와 협상 중”이라며 “우리의 요구에 대해 답을 해온 부분도 있고, 아직 응답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개발방식이 맞는지, 시험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해외 선진업체와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ADD 내부에서는 3개 사 중에서 AESA 레이더 관련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셀렉스사를 더 높이 평가하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F-22나 F-35 레이더라면 국내 개발이 어렵지만 군의 요구도 수준이면 가능하다”며 “개발을 가속화하면 2021년까지 AESA 레이더 개발을 완료하고 검증을 거쳐 KF-X에 차질없이 장착할 수 있다”며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DD측은 AESA 레이더를 비롯해 적외선 탐색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전자파 방해장비(RF 재머) 등의 개발경험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도 문제의 핵심인 소프트웨어와 체계통합에 대해서는 확실한 설명이 부족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레이더에 대한 사전 비행테스트에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는데도 ADD에서는 2년 정도만 계획되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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