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외모, 관계, 사회적 성공 등 상대방에 대해 시기 혹은 질투심을 가장 잘 느끼는 세대는 30세 이하 젊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6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 크리스틴 해리스와 대학원생 니콜 헤니거가 공동 조사한 것으로 ‘기초·응용 사회심리학 저널’에 실렸다.
해리스 교수는 “시기심은 강력한 감정이 될 수 있다. 기독교 전통에서는 이를 7개 대죄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며 두 가지 연구를 소개했다.
먼저 18~80세인 9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시기심을 느낀 적이 있는지 물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같은 연령대 800명에 대해 시기심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는지에 관해 질문했다.
조사대상자 4분의 3 가량이 지난 해 질투를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여성이(79.4%) 남성(74.1%) 보다 조금 많았다.
이런 경향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질투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변한 약 80%의 사람들이 30세 이하였으며, 50세 이상의 경우 69%로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남성들은 다른 남성을 부러워하고, 여성들은 다른 여성을 부러워 하는 등 대다수 사람들이 같은 성(性)인 상대방에 대해 질투심을 느낀다는 것이다. 부러움의 대상은 나이 차이가 많은 사람이 아닌, 비슷한 나이 또래(5년 차이)였다.
나이에 따라 부러워하는 대상도 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외모나 연애, 학업성취, 사회적 성공 등을 부러워했다. 30세 이하의 40%가 성공적인 연애를 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0세 이하에서 이같이 답변한 사람들은 15%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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