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페달·운전대 조작없이 달려
12월 출시 앞두고 성능 관심 증폭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첫 모델이 될 EQ900 성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음달 국내 출시 예정인 EQ900은 원래 1999년 첫선 보인 에쿠스의 3세대 프로젝트로 개발이 시작됐다. 그러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이 결정되면서 ‘제네시스 EQ900’으로 명명됐다. 내년 해외 출시에서는 제네시스 G90으로 불리게 된다.
특히 주목받는 기능은 장거리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 System)’이다. 미래 자동차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차 기술 적용은 국내 최초다. 이를 이용하면 운전자가 경로나 차선을 변경하지 않는 한 가속페달과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주행하게 된다.
EQ900의 HDA 적용은 자동차 생산 세계 5위인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자율주행 시대 개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도 2020년까지는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해 양산 차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글 등 IT(정보기술)업체들이 표방하는 자율주행차는 양산화를 배제한 채 철저히 기능 구현 위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대규모 양산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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