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2일 “헌팅턴 단장이 오승환의 이름을 알고 있다”며 “피츠버그는 오승환에 대한 조사를 끝낸 상태”라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포츠는 미국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열리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헌팅턴 단장을 만났다. 헌팅턴 단장은 “오승환은 아직 한신 타이거스 소속이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싶다”면서도 “오승환은 꾸준히 관찰한 선수다. 그에 대한 리포트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우리는 정당한 과정을 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스포츠는 “이는 피츠버그의 간접적인 영입 선언”이라고 해석하며 “피츠버그는 이미 오승환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 영입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구원왕을 차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이르면 이번 주 에이전트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한다. 열흘 정도 미국에 머물며 현지 분위기를 익히고 관심을 보인 구단과 만날 예정이다. 원 소속구단 한신은 오승환에게 꾸준히 잔류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움직이고 있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했다. 2014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9억엔(약 93억 7000만원)의 조건에 한신과 계약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올해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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