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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숙청은 아니지만 해임된 듯

입력 : 2015-11-12 11:40:47 수정 : 2015-11-12 1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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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에서 핵심 실세로 위상을 떨쳤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일성고급당학교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북한 문제 전문가가 밝혔다. 

12일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룡해는 지역의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숙청까지는 아니고 해임된 것으로 봐야 한다"라는 의견을 알렸다.

이 소식통은 "최룡해는 빨치산 2세대라는 신분 때문에 잘못이 있어도 쉽게 숙청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혁명화교육을 받다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농촌이나 탄광에서의 혁명화 교육은 고위 간부에 대한 처벌 수위 중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낮은 단계의 처벌로는 집에서 자아비판서를 쓰거나 당 간부 대상 교육기관인 김일성고급당학교에서 재교육을 받는 것이 있다.

정부의 소식통도 "최룡해는 처형이나 숙청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장성택 등을 숙청할 때 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등을 거치는데 이번에는 그런 절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룡해 비서는 과거에도 비리 혐의로 2번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며 비리 혹은 업무소홀로 해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일부에선 최룡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을 가진  백두산 발전소가 일부 문제를 드러냄에 따라 책임 추궁을 당한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정부 소식통은 "해당 발전소 공사에 동원된 청년조직의 간부들이 모두 건재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봤다. 

다른 일각에서는 최 비서가 과거 두 차례 처벌받았을 때처럼 비리 등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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