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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냐 정시냐… 전략마련 어떻게

입력 : 2015-11-16 03:00:00 수정 : 2015-11-1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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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여부 파악후 수시지원 판단해야
수능이 끝나고 가채점을 한 후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뭘까? 일부 수험생들은 가채점 성적을 통해 지원가능 대학부터 찾으려고 노력하겠지만 대학별 고사를 앞두고 있다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에 대한 판단부터 먼저 해야 한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수능 가채점이 끝난 후 대학별고사 지원 여부에 대한 판단, 그리고 정시지원 전략을 세울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정리했다.


2016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를 노리는 수험생들은 지난 12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각 대학의 정시 전형요강을 잘 살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3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대학 배치표를 보며 살펴보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가채점 후엔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지원 판단부터

가채점이 끝나면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우선 각 영역별 등급을 확인하자. 이때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 일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는 영역의 등급 합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살펴보고 무리 없이 충족할 수 있다면, 일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해 잠시 잊고 대학별고사 준비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 단 본인의 성적이 등급컷 부근에 있다면 실제 성적에서는 본인의 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일부 학생은 수능성적이 매우 좋게 나와 수시보다 정시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이때는 원점수 단순합산점수나 등급이 아닌 예상 표준점수 또는 예상 백분위 단순합산 점수를 통해 정시지원의 비교우위를 따져야 한다. 성적이 잘 나왔어도 수시에 지원한 대학보다 더 상위에 있는 대학의 합격을 보장할 만한 성적이 아니라면 수시 대학별고사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시지원, 이것만은 알아두자

수능 가채점 성적을 통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판단이 끝난 후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하고, 성적 발표 후에는 실제 지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하기 빠른 입시자료는 지원참고표다. 물론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데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자료지만 지원참고표를 활용할 때는 주의할 점도 있다. 우선 지원참고표는 대학별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나,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고려돼 있지 않은 단순합산점수로 작업된 자료다. 때문에 지원가이드라인을 확인할 때 필요한 자료는 될 수 있으나, 실제 지원 시 충분조건을 만족할 수 없다. 좀 더 실제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대학별 기준에 따라 산출된 대학별 환산점수(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가산점 등이 고려된)를 내보고, 지원 여부와 유불리 등을 판단해야 한다.

둘째로, 지원목표대학설정과 유불리 확인하기다. 지원참고표를 통해 넓은 범주에서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 한 뒤 세부적으로 대학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이때 참고로 활용하는 자료는 대학별 모집요강이다. 대학별로 수십장이 되는 대학요강을 보고 겁부터 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내가 보고 참고해야 하는 부분은 몇 장 되지 않는다. 우선 가장 먼저 요강 앞쪽에 있는 모집인원 총괄표를 참고해,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을 보자. 단 여기에 명기된 인원은 추후 수시이월인원으로 인해 인원이 변경되기 때문에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살펴야 한다. 이는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말한다. 수능 100%로 선발하는지, 학생부 반영비율은 얼마인지 등과 같은 내용을 보면 된다. 다음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봐야 한다. 영역별로 유형은 어떻게 반영하고, 몇 %의 비율로 반영하는지 등에 관해 알아보고, 가산점 등도 확인하면 된다.

셋째,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큰 범주의 지원가능 대학을 찾아보고, 대학별 요강을 확인했다면, 이제부터 실제 지원 시 적용되는 대학별 환산점을 통해 실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즉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포함되고, 대학별 환산방법에 따라 산출된 점수를 통해 좀 더 세밀하게 지원대학을 선택하도록 하자. 대학별 환산점수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합산점수로는 성적이 높았던 수험생이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과 환산방법에 따라 점수가 역전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대학별 환산점수는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대학별로 자동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넷째, 환산점수를 확인했으면 마지막으로 지원 전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산점수만 가지고도 대략적인 지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대학에 따라 점수의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은 1점 안에 50명의 학생이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대학은 1점 안에 10명의 학생만 있을 수 있다. 모의지원 또는 합격예측 서비스 등을 찾아보면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자신이 입력한 내신과 수능성적으로 희망 대학 또는 학과에 모의 지원을 함으로써 같은 대학, 학과에 모의지원을 한 여러 사람과 성적을 견주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대학별 환산식으로 계산된 나의 점수와 지원자 평균점, 지원자의 점수대별 분포와 함께 나와 동일한 대학에 지원한 경쟁자의 다른 대학 지원현황까지 다양하게 분석돼 지원전략 수립에 용이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가채점을 통해 본인의 수능성적이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크게 못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진학사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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