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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대] 힘 실린 美 연내 금리인상설…주식시장 쇼크 크진 않을 듯

입력 : 2015-11-16 06:00:00 수정 : 2015-11-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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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이후 이머징마켓 금융시장에서는 다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는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구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분명 호재다. 하지만 12월 중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리를 자극하게 되는 양면성이 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3월로 전망해 왔던 바클레이즈, BNP, 노무라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마저 이번 고용지표와 10월 FOMC 회의 내용,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매파적 의회증언 등을 근거로 올 12월로 금리인상 시점 전망을 변경하고 있어 연내 인상 가능성은 마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과거 1990년 이후 네 차례 미국 금리인상 과정이 있었고, 이 같은 미국 통화정책 전환기에는 이머징마켓 금융시장의 위축 현상들이 관찰된 바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글로벌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글로벌 통화증가율이 위축된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둔화되고, 이머징마켓 펀드로 자금 유입이 감소한다. 이에 이머징 금융자산이 추락하는 연결고리가 형성돼 왔다.

반면, 이러한 과정이 나타나지 않았던 2004년 이머징 금융자산은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글로벌 금리 상승을 동반하며 위험자산을 또 한번 무너뜨릴 것인지가 시장의 경계 대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글로벌 시장금리 상승은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 경기와 물가 모두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이외 선진국들이 금리인하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금리 동조화 가능성도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지속적 양적 완화로 인해 최근 확대되고 있는 OECD 통화증가율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둘러싸고 주식시장에 굴곡은 있겠지만 추가적인 쇼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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