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대위 측 제안으로 지난해 11월14일 꾸려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올해 들어 지난 7월23일 권고안을 발표하는 등 중재역할을 해왔다. 가대위는 “조정위는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정작 피해자와 그 가족의 입장은 전혀 듣지 않고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의 이야기에만 신경 썼다”며 “8년 넘게 끌어온 이 문제가 풀려가고 있는데도 오히려 해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대위 측은 “보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도 반올림은 오히려 보상위원회를 해체하고 절차를 중단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조정위는 불필요한 논쟁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