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 임금체계 개편 본격 착수

공기업 모범사례 만들어 민간유도

금융당국이 은행권 임금체계 개편작업에 본격 나섰다. 당국은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을 상대로 ‘모범사례’를 만들어 민간 확산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우선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성과주의 임금체계로의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금융권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공기업에 모범사례를 먼저 만들면 일반 시중은행도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민간 은행과 비슷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유사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13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시중은행장들도 성과주의 확산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성과주의 도입과 관련해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관련 내용이 이미 마련돼 있어 금융위원회와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