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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앞두고 은행 대출금리 벌써 ‘들썩’

입력 : 2015-11-15 20:24:57 수정 : 2015-11-15 20: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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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두달만에 최고 0.6%P↑...“속도조절 차원 조정할 필요 있었다”... 단기성 자금 8년7개월來 최고치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연 2% 중반까지 떨어졌던 시중은행의 담보 대출금리가 최근 두달여 만에 많게는 0.6%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금리 인상설이 유력하게 떠오른 9월부터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9월 말 2.63~3.94%에서 이달 13일 2.84~4.15%로 올랐다. 고정금리를 유지하다가 3년이나 5년 후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혼합형 금리도 같은 기간 2.64~3.95%에서 3.23~4.53%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같은 기간 연 2.65~4.52%에서 연 2.94~4.77%로 0.25~0.3%포인트 올랐다.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2.65~4.52%에서 연 3.15~4.90%로 뛰었다. 신한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을 연 2.65~3.75%에서 연 2.84~3.94%로 0.2%포인트가량 올렸다. KEB하나은행의 5년 고정 혼합형 상품 금리는 9월 말 2.82~4.52%에서 이달 13일 3.02~4.72%로 바뀌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조달금리가 다소 오르고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다 보니 속도조절 차원에서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며 “미국의 임박한 금리인상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시중에 떠도는 단기성 자금 비율은 8년7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시중의 총유동성(Lf·평잔 기준)에서 현금과 인출이 자유로운 수시입출식 예금, 요구불 예금을 합친 협의통화(M1)가 차지하는 비중은 22.01%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7년 2월 22.33%에 달한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M1은 고금리를 좇아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는 단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손상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선 미국 금리인상과 신흥국 불안 요인이 있고 국내에는 기업과 가계 부채문제가 떠올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보유현금을 늘리려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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